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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족 여행 (2015.12.20~26) 4일차 본문

해외여행[아시아]/2015_베트남(호치민,무이네,나트랑)

베트남 가족 여행 (2015.12.20~26) 4일차

애비야 2016. 1.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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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의 4일차. - Vin Pearl Resort.

 

오늘의 테마는 휴양이다.

사실, 우리가 묵고 있는 이곳 나트랑(나짱)이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우는 유명한 휴양지이고
지척에 멋진 해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렬하는 태양볕에 아직 한낮은 해변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가벼운 담요 하나 깔아놓고 모래사장을 즐기는 여느 서양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로
오히려 들고온 우산을 양산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오늘의 일정은 Vin Pearl 리조트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이다.
빈펄 리조트는 섬하나가 모두 거대한 테마파크인 곳으로 호텔은 물론이고, 워터파크와 놀이동산
그리고 당연히 해변을 한묶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처럼 따로 따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표 하나 끊고 들어가면 먹는 것 빼고는 공짜~
규모상 하루에 이 많은 것을 다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숙소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20분 정도가면 빈펄 리조트로 들어가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택시를 타고 가면 실제 케이블 매표소에 도착하기 전에 사설로 보이는 매표소에 택시가 서서 표를
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어느 쪽이 저렴한 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그냥 정식으로 구입하는 편이 뒤탈이 없을 것 같아서 무시하고 무조건 목적지로 가자고 택시 기사를
재촉하여 정식 매표소에서 구입했다.
 

 

 

 

 

 

가격비교는 알 수 없으나, 정식 매표소에서 구입하면 좋은 점들…..
1)신용카드로 구입이 된다.
2)일행 중 어르신이 계시다면 여권만 있으면 할인이 된다. (65세 이상인 것 같다.)
   여권이 없다면 사본이라도 메일로 보낼 수 있으면 가능하다.
   그런데 매표소 주변에는 와이파이가 안된다. T T
3)매표소 내에 환전도 가능하므로 이것저것 따져보고 유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아마도 사설 매표소(매점에서 암표를 파는 것 같다.)에서는 이런 것들이 불가능 할 듯.
 
표를 구입하면 여러번 재생 사용 가능한 카드를 발급 해 주는데, 이 카드는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위해
제시 하고나면 반납한다. 어떠한 경로 (배든, 케이블카든)로 섬안에 들어오면 그냥 입장의
의미이니 입장권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개념이다.

 

우리는 우선 놀이동산을 돌았다. 
1인,혹은 2인까지 탈 수 있는 모노레일을 타면 섬의 높은 곳까지 경치를 감상하면서 올라갔다가 스릴을 느끼며
내려 올 수 있다. 초등 고학년생 정도면 혼자 타도 무방하다. 
위험하거나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앞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수동 조종이 좀

 

필요하다.
 

 

 

 

 

 

 

놀이동산 내에서 시간을 잘 맞추면 위 사진의 성안에서 4D 영상도 볼 수 있다.

 

 

아쿠아리움 수족관 내에 있는 거북이들. 처음에는 모형인 줄 알았다.

 

 

 

 

 

 

원래는 돌고래쇼도 함께 하는 모양인데, 이 날은 물개쇼만 진행하는 바람에 조금 김이 샜다.

 

 
날씨도 덥고, 아이들도 성화여서 놀이 동산은 적당히 접고 워터파크로 갔다.
 
락커나 탈의실은 현대적이지는 않지만 자연 경관을 그대로 살리고 바다와 바로 인접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는 시설이다.
 
게다가 이 해변의 모래는 약간 과장하자면 미숫가루 같다고 할까? 너무 고운 파우더 같아서 깜짝 놀랐다.
숙소 주변의 해변 모래도 이렇지는 않던데….
태양과 모래와 파도를 즐기기 위해 모여 있는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 정말 휴양지 온 거 맞구나 싶었다.
 
감탄하고 있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이미 바닷가에는 흥미가 없고 워터파크 유수풀과 파도풀에 꽂혀있다.
길을 잃어봐야 어차피 섬 안이다 싶어서 대충 만날 곳만 서로 알려주고 흩어졌다.
 
휴양지에 온 것이니 물놀이를 할 사람은 하고, 베드에 누워서 잘 사람은 자고 (베드도 공짜다.ㅎㅎㅎ)
바다를 거닐 사람은 거닐고….
 
나는 아이들과 파도풀, 워터 슬라이드를 함께 타며 놀았다. 모처럼 아이가 돼서…..
우리나라 워터파크처럼 수영모자 쓰라고 쫒아 다니며 휘슬만 삐릭삐릭 불어대는 안전요원도 없다.
(안전요원 등 관리 인원이 엄청 많지만 괜한 잔소리 하는 사람들은 없다.) 
 
워터파크는 6시에 closing인데, 우리는 거의 그 시간 다 채워서 물에서 나왔다.
그 많던 사람들이 6시 즈음이 되니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고, 작렬하던 태양도 6시가 땡 되면 신기하게도

 

누그러지며 금방 어두워지는 부지런하고 시간을 잘 지키는 나라다.
 

 

 

 

너무나 고운 모래에 깜짝 놀랐다.

 

 

 

간단히 샤워하고 옷 갈아 입고 다시 놀이동산으로 왔다.
놀이동산 내에 있는 유일한 롯데리아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낮에 타지 못했던 놀이기구도 타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무료,무제한 게임룸.
 
전자오락실이 모든 기계가 공짜, 공짜다. (이건 정말 감동이었다.)
한국 어딜가도 오락실은 별도로 동전을 넣는다. 기본이 500원이고, 할만한 것은 1,000원 이상은 넣어야
돌아가는데, 여기 그냥 credit버튼만 누르거나 start만 누르면 된다.
 
그것도 테트리스부터 최신 슈팅게임까지…..규모도 제법 크다.
로데오를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난 오늘의 챔피언이 되었다.^^), 농구슛이며 심지어는 인형뽑기와 노래방도
있다.
 
2시간 정도 놀았던 것 같은데, 여기서 본전은 다 뽑은 느낌이다.
어른들은 슬슬 체력의 한계를 느껴가는데 아이들은 그래도 아쉬운가보다.

 

 

 

 
 
이곳 리조트 내 호텔 숙박객을 제외하고는 섬에서 9시까지는 모두 나가야 하기에 케이블카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9살짜리 막내 녀석이 발 마사지를 살짝 언급했지만 그냥 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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