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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초보아빠의 소소한 걸음마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날. 어제 늦게까지 물놀이 슈트와 수영복을 세탁하고 말리느라, 그리고 TV를 보느라 늦게 잠 들었다. 강릉으로 들어가는 배 시간이 1시 즈음이기도 하고 오전에 특별한 일정을 마련해서 다닐 시간도 안되고 해서, 아이들은 늦잠을 자도록 두고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숙소 인근 저동항 주변을 아침 산책 했다. 울릉도에서 가장 유명한 오징어.....최근에는 많이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데, 해 뜨기전부터 항구에는 밤새 잡아온 오징어가 도착 족족 경매로 팔려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놀러와서 늦잠 자는것 조차 죄송스러운 느낌이......^^; 숙소에서 마련된 조식을 가볍게 먹고 보드 게임도 잠깐 하다가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했다. 3박4일 여행 기간 중 오늘 날씨가 가장 안좋아..

오늘의 일정은 나리분지부터 시작이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넓은 평지로 이뤄진 지형을 갖고 있는곳이다. 대부분의 울릉도 지역은 경사가 져 있는 반면 한 때 울릉공항의 유력 후보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드물게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저동항에서 역시나 버스를 타고 천부항 근처 정류장에서 나리분지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이동한다. 울릉도에 들어오는 쾌속선 내에서 울릉도의 홍보를 위하여 예능 "1박2일-울릉도편"을 반복적으로 틀어주는데, 여기서 나리분지의 내용이 나온다. 밤하늘의 은하수를 기다려 보고 오는 내용인데, 이건 아무래도 차를 가지고 있을때나 가능한 얘기고 우리는 나리분지까지 들어가는 버스가 다시 되돌아 나오는 시간까지만 (정확히 얼마였는지 기억 나지 않지만, 20분을 넘기지는 않았던것 같다...

드디어 독도에 가는 날이다. 아침 7시 20분에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배로 미리 예매를 해 두었고, 숙소에서 도동항까지는 2Km 남짓이라, 일찌감치 일어났지만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갈 생각으로 조금 여유를 부렸다. 그런데....... 아무리 콜을 해봐도 잡히는 차가 없는 것이다. 아무래도 거리가 너무 가깝다보니 콜을 안받는게 아닐까 싶어서 조급한 마음에 일단 걸어서 출발 했다. 말이 2Km 남짓이지, 가파른 오르막과 꾸불거리는 도로를 걷다보니 이 더운 날씨에 고생도 이런 고생이 없다. 시간도 촉박해서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지고......중간에 전화로 부를 수 있는 콜택시에 연락 해 봐도 이미 너무 가까워서 배차가 곤란하기도 하고, 걸어갈만한 곳이니 그냥 걸어가란다. 아주 나중에 다른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코로나 때문에 해외 여행은 커녕 국내 여행도 마음껏 가지 못한 지 수년이 흘렀다. 늘 울릉도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작년에 진행을 하려다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기에는 울릉도는 험한 여정이 될 것 같아, 제주도로 여행지를 바꾼 미련이 남아서 올해는 우리가족 네 명만 울릉도를 방문하기로 결정. 내륙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로 갈 수 있는 곳은 총 네 곳이다. (강릉항, 동해묵호항, 울진후포항,포항) 우리가 사는 용인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강릉이기도 하고, 동계올림픽, 오죽헌, 경포대 등 동해여행의 기점으로 자주 갔던 곳이기도 해서 익숙한 편이다. 3시에 강릉항에서 출발하여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하는 쾌속선 배편이라 차로 넉넉히 3시간 정도 예상하고 출발, "대관령 힐링 전망대" 에서 잠시 쉬고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