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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초보아빠의 소소한 걸음마
아빠와 11살 아들 단둘이 여행 6일째. 3시간 조금 넘게 걸린 비행시간을 그나마 단잠으로 보내고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 시간은 새벽4시쯤 됐다. 밤 11시 넘어서 프랑스 드골에서 출발해서 3~4시간쯤 날아 왔으니 대충 맞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몸의 컨디션은 시간과 무관하게 혼란스럽다. 내가 이럴 정도인데, 아이는 어떨지..... 캐리어는 수하물로 맡겼으니 배낭만 주섬주섬 챙겨서 비행기에서 내렸다. 사실은 나도 비몽사몽이었는데 어찌어찌 환승이 아닌 도착(입국) 방향으로 향했다. 분명히 인터넷에서 본 바로는 arrives 표시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했건만 잠이 덜 깬 탓인지 그건 잘 안보이고 해서 중간에 인포메이션에서 최종 확인을 한번 더 하고 여권 심사를 받는데, 거기에는 "passport contro..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숙소에도 체크 아웃을 해야 하는 날이어서, 주인에게 오늘 떠남을 알리고 출국 시간이 23시가 넘으니 6시 정도까지만 짐을 맡기기로 하고 캐리어와 배낭만 놔두고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섰다. 가족들에게 보낼 엽서를 우체국에 부치기 위해서 구글맵으로 확인한 우체국 (La poste)를 찾아 오늘의 일정과 가장 가까울만한 동네로 찾아 갔다. 골목안에 있는 우체국이 정말 맵에서 찾은 것처럼 그자리에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문이 닫혀 있기에 혹시 열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어 건너편 케밥집 주인에게 물었더니 10시에 오픈한다고 해서 근처 골목에서 15분쯤 시간을 보냈다. 정확한 시간에 오픈한 우체국에서 굳이 길게 얘기 하지 않고 엽서만 보여주면서 한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얘기만 하면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