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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3박4일 여행-2022년8월5일~8월8일 (셋째날) 본문
오늘의 일정은 나리분지부터 시작이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넓은 평지로 이뤄진 지형을 갖고 있는곳이다. 대부분의 울릉도 지역은 경사가 져 있는 반면 한 때 울릉공항의 유력 후보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드물게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저동항에서 역시나 버스를 타고 천부항 근처 정류장에서 나리분지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이동한다.

울릉도에 들어오는 쾌속선 내에서 울릉도의 홍보를 위하여 예능 "1박2일-울릉도편"을 반복적으로 틀어주는데, 여기서 나리분지의 내용이 나온다. 밤하늘의 은하수를 기다려 보고 오는 내용인데, 이건 아무래도 차를 가지고 있을때나 가능한 얘기고 우리는 나리분지까지 들어가는 버스가 다시 되돌아 나오는 시간까지만 (정확히 얼마였는지 기억 나지 않지만, 20분을 넘기지는 않았던것 같다. 기사님께서 시간을 말씀해 주셨다.) 정류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상관 없고.......



정말 후딱 둘러보고 천부로 돌아와 "관음도"로 향하는 버스를 다시 바꿔 탄다.
관음도는 울릉도를 소개하는 모든 영상이나 자료에서 반드시 나오는 섬이며, 중간에 연도교 다리로 이어져 있어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하이킹 코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여기도 매표를 해야 하는데, 역시나 패스를 이용하여 입장하면 된다.



연도교 아래 바닷물이 깨끗하고 맑아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가끔 스노클링을 하기도 한다는데, 배가 지나는 길이라 별로 권할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오전에 움직였지만, 이미 햇볕은 따가워지고 습도도 꽤 있는 편이라 관음도만 둘러보고 오후 일정의 재충전과 식사, 짐을 옮겨야 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체크 아웃 시간이 지난지라 우리짐은 미리 빼 놓고 방청소를 하고 있는 관계로 김밥을 사다가 먹고 (샤워는 못한 채) 새로 1박 예약한 숙소로 짐을 옮겼다.
여긴 아직 체크인이 안되므로, 짐만 맡겨놓고 집에서부터 가져온 프리다이빙 장비를 챙겨서 오후 일정 중 하나인 '울라카페'를 들렀다.
울라카페는 코스모스 리조트안에 있는 사진찍기 좋은 카페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울릉도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 같은 곳이다. 우리가 스노클링을 즐기기 위해 선택한 학포해변 가는길에 있는 곳이라 잠시 들렀다 가기로 했다.
문제는 뚜벅이 우리가족이 잠수장비까지 챙겨 들고 걸어 올라가기에는 비교적 경사 높은 언덕에 있다는 것. (고생을 좀 했다.)
게다가 생각보다 카페 자체의 규모는 작아서 그날따라 많은 방문객 때문에 빈자리를 잡는데 꽤 기다려야만 했다.



음료만 마시면서 잠시 땀만 식히고 내려와 울릉도 서쪽에 있는 학포해변으로 이동.
학포해변 정류장에서 실제 해변까지는 한참을 내려가야 했다. 반대로 돌아올 때 역시 고생을 좀 했다는 건 굳이 얘기 하지 않아도........우리처럼 곳곳을 누비면서 관광을 하려거든, 게다가 1~2명이 아니고 가족일 경우는 렌트를 강력 추천한다. ^^;
날씨가 별로였는지, 생각보다 물도 맑지 못했고 (날에 따라 다른것 같다.) 그날 따라 물살도 좀 있으며, 몽돌들의 이끼 탓에 걷기는 커녕 몸을 주체하기도 까다로워 물놀이보다 물에 들어가고 나가는데 에너지를 많이 쓴 것 같다.
여정이 더 있었다면, 다른 포인트도 경험해 봤으면 좋았을텐데 여건이 안되어 물놀이의 시작과 끝은 여기서 그냥 마무리 하고 말았다. 많은 기대를 하고 왔는데......프리다이빙은 커녕 사람 키 높이 넘는 곳은 아예 엄두가 나질 않아서 스노클링 하는 정도로 종료.
해가 뉘엇뉘엇 해질 무렵 물놀이를 마무리하고 무료탈의실과 샤워실 (더운물은 당연히 안나옴)을 이용해서 대충 바닷물을 씻어내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왔다. 워낙 메인도로와는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해변이다보니 콜택시가 잡히지 않아서......
섬의 거의 반대쪽에 있는 숙소까지 돌아오니 이미 깜깜한 저녁이 돼버리고 나름 물놀이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치킨 등을 사서 새 숙소에서 저녁을 해결, 그 전 숙소에는 없던 각 방 TV로 '.......우영우'를 보다가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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