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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3박4일 여행-2022년8월5일~8월8일 (첫날) 본문
코로나 때문에 해외 여행은 커녕 국내 여행도 마음껏 가지 못한 지 수년이 흘렀다.
늘 울릉도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작년에 진행을 하려다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기에는 울릉도는 험한 여정이 될 것 같아, 제주도로 여행지를 바꾼 미련이 남아서 올해는 우리가족 네 명만 울릉도를 방문하기로 결정.
내륙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로 갈 수 있는 곳은 총 네 곳이다. (강릉항, 동해묵호항, 울진후포항,포항) 우리가 사는 용인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강릉이기도 하고, 동계올림픽, 오죽헌, 경포대 등 동해여행의 기점으로 자주 갔던 곳이기도 해서 익숙한 편이다.
3시에 강릉항에서 출발하여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하는 쾌속선 배편이라 차로 넉넉히 3시간 정도 예상하고 출발, "대관령 힐링 전망대" 에서 잠시 쉬고 거의 논스톱으로 강릉항에 도착 했다.
3박4일동안 항구에 차를 주차해 놓고 가야 하는 일정이라 유료를 이용하기에는 매우 부담이고, 강릉항 앞 주차장은 무료라고 하지만 아직은 휴가철이고 100대 정도의 공간 밖에는 없다고 하기에 출발 전 부터 신경이 많이 쓰여서 조금이라도 일찍 출발하자고 가족들을 닥달(?) 했다.
다행히 자리는 듬성듬성 있는 편이라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어서 첫번째 우려는 해소.
강릉항 인근이 그 유명한 강릉카페거리, 그리고 안목해수욕장이다.

여름 휴가 피크기간인 7월말~8월초는 갓 지난 시기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한산하다. 교통도 그렇고 거리도 북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걱정한 두번째 우려도 사라지고.....
카페거리에 있던 수제 햄버거가게에서 칼로리 엄청 높아 보이는 햄버거로 점심 해결. 젊은 여행객들이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테이블 회전률이 좋은 걸로 봐서 SNS 맛집 쯤 되는것 같다. (우린 즉석에서 찾아 간 거지만.)


너무 여유있게 도착해서 짐은 차에 놔두고 강릉항 주변을 꽤 오랫동안 산책. 세번째 우려인 배멀미를 최소화 하려면 충분히 소화를 시키고 배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멀미약은 먹어야겠지....


이미 해운사(시스포빌) 인터넷을 통해서 표는 예약해 두었고, 신분증만 있으면 예매한 표를 수령 받을 수 있다. 성인은 신분증, 청소년은 학생증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저동항까지는 약 3시간 정도 소요)

가장 마지막 우려.^^ 배멀리에 대해서는 개인차, 날씨 상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예전에 서해안에서 배낚시를 하다가 멀미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출발전부터 멀미약은 필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미리 약국에서 사 두려고 하다가 강릉터미널에서도 판매한다고 해서, 터미널 판매 물약을 3개 사서 아이들과 나만 복용. 와이프는 그냥 가겠다고 해서 겪어 보는걸로......
결론적으로 날씨가 너무 좋고 파도가 심하지 않아서 그런지, 약 효과 때문인지 아무도 멀미를 하지 않았지만, 다른 승객 중에는 멀미로 엄청 고생하고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일행이 뭘 도와 줄 수도 없고, 개인차가 많이 나는것이 멀미라, 각자 알아서 잘 준비 하는 수 밖에........


배가 선착장에 도착하기 전에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관광객 중 한 사람의 배낭에서 무언가가 폭발하여 튀어나온 물체에 의해서 배의 천장에 구멍이 났다. 설마 무슨 테러나 화약도 아닐 것이고, 일단 배는 잘 도착했지만 해경이 들어와서 조사를 마치기 전까지는 하선이 안된다고 해서 20분 정도 선내에서 대기 했다가 내릴 수 있었다.
나중에 보니 텀블러가 터져서 그 뚜껑에 의한 것이었는데, 대체 텀블러 안에 뭘 넣었길래 그랬는지는 도저히 상상이 안간다.
주차난, 교통상황,날씨,멀미까지도 모두 무사히 잘 넘기고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6시가 넘어서였다. 저동항에서 가까운 숙소를 예약해 뒀기 때문에 프리다이빙 장비까지 가져가느라 짐이 좀 많아진 우리도 걸어서 10분 정도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미토리 형식의 게스트하우스 여행이 익숙한 우리 가족이 묵을 숙소는 저동항 근처에 나름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 그 다음 이동할 숙소까지는 100m가 채 안되는 동선이라 이동에 부담이 없다.
에어비앤비로 예약을 진행하다가 와이프가 직접 숙소측에 전화를 해서 좋은 조건으로 6인실 룸 하나를 배정 받았다.

이미 뭘 하기에는 늦은 시간이고 저녁을 먹고 내일 아침 일찍 무려(!!!) 독도를 가기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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