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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춘천 1박2일 여행 (첫날)

애비야 2016. 2. 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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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찜질방 1박 여행....



지난 영월에서의 찜질방을 이용한 여행에 맛들인 아이들과 꽤나 긍정적인 어머니와 이번에는 춘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출발전에 아이들을 위하여 소설가 김유정의 작품 중 '동백꽃'과 '봄봄(애니메이션)'을 선행학습 시키고.......

외곽순환도로에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갈아타서 2시간 정도 도착. 

다행하게도 길은 막히지 않아서 운전은 수월했지만 워낙 느즈막히 출발한 덕에 처음 코스로 잡은 '빙어낚시'를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웹 검색을 해 보면 춘천 지천리가 빙어 낚시로 꽤 검색 되기에 네비게이션의 목적지로 설정 해 놓고 가다가 중간에 빙어낚시터가 보여서 그냥 샛길로 빠져들어간 곳이 "오월리" 다.




해가 곧 질 듯한 늦은 시간이지만 아직도 곳곳에 얼음 놀이와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어서 무작정 차를 대 놓고 얼음판에 들어섰다.

그늘막 텐트며, 캠핑용 준비들도 제법 가지고 왔지만 곧 어두워질 것이라 캠핑 의자와 담요 몇개만 꺼내 놓고 나서 다른 사람이 남기고 간 얼음 구멍을 하나 찾아 자리를 잡았다. (얼음 구멍을 새로 뚫으려면 3천원을 내고 기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역시 누가 낮에 즐기다가 버리고 간 낚시대 2개를 주웠다. ^^

우리 가족들 모두 낚시에 취미가 있지도 않고, 낚시한 민물고기를 먹는 것에도 크게 관심이 없었으므로 재미 위주의 체험을 하기에 너무 잘 따라주는 조건이다. 게다가 낚시대에는 아직 상태 괜찮은 미끼도 제법 물려 있다.

낚시대는 얼음 구멍 2개를 찾아 하나씩 넣어놓고 나머지는 얼음 썰매를 타고 놀기도 하고.....




낚시대를 넣은지 채 2분도 되지 않아 입질이 오더니 오늘의 첫 빙어 손님이 내 손에 잡혔다. 신기 해 하는 아이들.......

물이 야트막히 담겨 있는 뚫다만 구멍에 잡은 빙어를 넣어 두었다. 

그리고는 얼마 후에 두번째 조과.....이게 마지막이었다.^^



남들은 수십마리씩 잡는게 빙어 낚시인데, 우리는 1시간여 놀면서 딱 2마리만 잡고 말았다. 그리고 그 2마리도 빙어가 죽을까봐 서둘러 집으로 돌려 보내고....

반드시 먹기 위해서 살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생명을 해 할 일은 없으니 살짝 낚는 재미만 봤다고 생각하면 된다.

새로 사지 않고 재활용한 낚시대와 미끼, 특별히 추가로 버리지 않은 쓰레기, 되돌려 보낸 작은 생명.....그만하면 됐다.

날이 갑작스레 어두워졌기에 춘천 유일의 온천이라고 하는 '월드온천'의 찜질방으로 향했다. (약 30분쯤 소요)

밖에서 보는 규모는 엄청나 보였는데 실제 찜질방은 생각 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물도 좋고 괜찮은 편이었다.


다만, 주말이라서 사람이 좀 많은 편이었고, 하필 이날 AFC U-23 챔피언쉽 결승 축구 (한일전)을 하는 바람에 잠을 설치긴 했지만.......(3:2 역전패가 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투덜거리며 잠자리에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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